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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서 생긴 화투, 이젠 한국에서 열광한다.

 

 일본서 생긴 화투, 이젠 한국에서 열광한다.


 
매화, 사쿠라, 싸리꽃, 난초, 목단, 국화...

 

 눈치 빠른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바로 감을 잡을 것이다. 화투 이야기다.

왜 화투에는 유달리 꽃들이 많이 나오는 것일까?

 

 그 해답은 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8세기에 만들어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집인 만요슈(万葉集)에는 78종의 식물과 79종의 나무 이름이 등장한다.

 

 또한, 일본이 세계문학사에서 자랑으로 여기는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1001년) 각 장 제목 대다수가 식물이름이며, 헤이안시대 수필문학의 백미라는 마쿠라노소우시枕草子, 996년)에도 40여 종이나 되는 풀이름이 나오는 등  일본인들은 고대로부터 풀과 꽃에 대한 남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전통은 일본말 속에도 많이 발견되는데

 

 정초에 먹는 나나구사가유(七草粥)라는 죽이 있으며

 

 흔히 민초라고 해서 백성을 일컫는 다미쿠사(民草), 아오히토구사(靑人草),

신랑과 신부를 뜻하는 하나무코(花壻), 하나요메(花嫁) 등에도 모두 풀과 꽃 이름이 들어간다.

 이쯤 해서 화투 이야기를 해보자.

 

 화투의 일본말은 하나후다(花札, hanahuda)이며 여기에도 꽃 '花' 자가 들어 있다.

 처음으로 일본에 화투가 들어온 것은 16세기 포르투갈인 선교사가 기독교를 전하면서 총, 카스테라와 함께 들어온 것 중에 '가르타'라는 것이 있었다.

 

 포르투갈 말로 카드게임을 가르타(carta)라고 했는데 기록에 따르면 1573년에는 이미 일본에서 가르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풍신수길은 서민들의 카드놀이를 금지해버린다.

 

 아마도 가는 곳마다 펼치고 앉아 본업도 잊은 채 가르타에 빠져 있는 백성이 보기 싫어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미 카드놀이에 재미 들린 백성은 막부가 금지하는 가루타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막부 몰래 풀과 꽃으로 디자인한 오늘날의 화투 모양을 만들어 음지에서 즐긴다.

 

 이름도 가루타에서 하나후다로 바꿔버린다.

 

 당시 화투는 지방마다 디자인이 가지각색이었으나 명치 때에 하치하치하나(八八花)라는 이름으로 화투 모양이 통일되었다.

 

 700년간 무신정권을 청산하고 문신정치를 부활시킨 명치정부는 화투금지를 풀어주는 대신 화투 만드는 공장에 세금 폭탄을 때려서 하나 둘 공장이 문을 닫아 화투놀이도 그와 함께 사그라지고 만다.

 

 풍신수길 시대나 명치시대나 이른바 권력층 사람들은 백성이 생산적인 일에 매달리지 않고 허구한 날 화투패를 들고 날을 지새우는 꼴을 보기 싫어했나 보다.

 한편, 일본 땅에서 시들해진 화투는 한반도로 건너오기 무섭게 활화산 같은 인기를 얻는다.

 

 이에 대해서는 김영조의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1595>에 보면

 황현(1855~1910)의 ≪매천야록(梅泉野錄)≫을 들어 일제가 화투국(花鬪局)을 설치했으며 을사오적(乙巳五賊) 곧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은 화투를 즐겼다고 한다.

 

 딱히 가지고 놀 것이 없어서였는지 아니면 이완용 등이 치던 놀이니까 따라하고 싶어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도 국민의 오락인양 외국 공항 로비에서도 고스톱 치는 추악한 한국인(?) 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유달리 자잘한 꽃과 풀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포르투칼의 가루타 금지를 피해 만든 하나후다(화투)!

종주국에서는 퇴색된 그 놀이를 유일한 오락으로 삼는 우리의 자화상은 무엇인가!

 

 오늘도 누굴 불러 화투로 하루를 보낼까 하는 사람들은 이런 글도 읽지 않으리라!

아니 읽어도 ‘니가 그런다고 우리가 이 재미난 놀이를 그만 두냐?’라고 하며 화투 패를 돌릴 것이다.

 

<자로출처 http://blog.daum.net/wboss/6044895?srchid=BR1http

                              %3A%2F%2Fblog.daum.net%2Fwboss%2F6044895>